4.25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 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위한 해저터널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헤저공사는 후쿠시마 제1원 전 연안에서 1km 떨어진 바다의 수심 13m 지점에서 실시되며 2023년 봄쯤 완공되면 해저터널을 통해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국제사회 반응 및 오염수 바다 방류 시물레이션 결과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했었습니다.
당시 규모 7.3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하였고 이후 쓰나미까지 원전을 덮치면서 1~4호 원자로 지하가 침수되었었습니다.
냉각수를 공급하는 전력도 중단되 방호벽이 녹아내려 결국 핵연료가 대기 중으로 유출되어 일대가 방사능으로 오염된 사건입니다.
이후 제 1원전에서 폭파사고까지 발생하여 원전 내 지하수와 빗물 등의 유입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매일 130~150톤가량 발생되고 있으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오염수를 보관할 방법이 없어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13일 해저로 방류하겠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2019년 7월 기준 115만톤의 오염수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일 130만 톤이라고 할 때 2022년 7월이면 129만 톤에 달하는 오염수가 생기는 것입니다.
앞으로 일본 정부의 계획은?
제 1원전 물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방사능 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만 2051년까지 30년에 걸쳐 천천히 방류할 계획이라며 바다에 버려지면 해류 덕분에 빨리 방사능이 희석될 것 2023년 봄쯤 바다방류할 계획을 가지고 현재 해저터널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런 짓거리는 "쉽고, 빠르고, 싼" 방법인 셈입니다.
방사능 오염수를 안전한 방식으로 처리할 방법이 있으나 해결할려면 최대 1800억 달러(대략 225조)정도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장 간단하면서도 싼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2. 국제 사회 반응
●미국
21년 4월 미국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서울을 방문했을 때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취재진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에 대한 질의에서 "미국은 일본 정부가 국제 원자력기구(IAEA)와 완전한 협의를 했으며
IAEA가 매우 엄격한 절차를 마련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하면서 미국이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원자력기구(IAEA)
일본 결정에 대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다고 말했습니다.
국제기준은 삼중수소는 원전시설이 있는 나라에서 각국이 정한 기준치 이하로 만들어
바다에 방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이 정화시설로 제거할 수 없는 삼중수소를 방류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저는 IAEA의 이런 결정은 자본의 힘에 굴복한 게 아닐까 합니다
왜냐하면 일본은 IAEA 정규 예산 분담률이 8.2%에 달하며 일본인이 2019년까지 IAEA 사무총장이었기 때문에 영향력이 있었지 않았을까 합니다)
●중국
무책임하고 일반적인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염수 배출은 주변 국가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며 주변국과 합의하기 전까지 방류하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유엔
"후쿠시아 오염수는 환경과 인권에 중대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는 수용 가능한 해결책이 아니다고 하였습니다.
●대한민국
21.4.13일 일본 정부의 결정 이후 주한 일본 대사에 강력 항의를 하면서 투명한 정보공개와 검증을 촉구하였습니다.
최근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따른 수산물 안전 관리를 전담하기 위한 부서를 국립수산물 품질관리원에 신설한다고 합니다.
수산물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위해 신설되는 만큼 유통과 검역 및 수입 수산물에 대한 권한이 위임됩니다.
●일본 국민 반응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퍼플릭 코멘트'라는 의견 공모에서도 약 70%가 바다 방류에 반대하였습니다.
특히 어민단체들이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국으로 수출하는 입장에서는 외국나라에서 수출 금지되어 팔지 못할 테니 생계 차원의 문제인 것입니다.
3. 오염수 바다 방류 시물레이션 결과와 우리나라 영향
작년 12월 중국 연구진들이 방류 시 오염수 확산을 보여주는 시물레이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칭화대학 연구진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될 때 주요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의 확산을 미시, 거시적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국립 과학 리뷰 학술지에 발표하였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물레이션 결과 오염수 방류는 120일 내에 위도 30도, 경도 40도에 결쳐 오염물이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염물은 북위 35도 인근에 집중됐으며 해류의 영향으로 경도보다 위도 방향으로 더 빨리 확산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오염수 방류 1천200일 뒤에는 오염물이 북태평양 거의 전역으로 확산되며 동쪽으로는 북미 해안, 남쪽으로는 호주에 이르게 되며 이후 적도 해류의 영향으로 남태평양으로도 급속히 퍼져나가는 것으로 분석하였습니다.
결국 3천600일 뒤에는 태평양 전역으로 퍼지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원전 오염수가 후쿠시마(북위 37.3도)에서 방류됐음에도 오염 중심 해역은 북위 35도 선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는 특성을 지닌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후쿠시마와의 거리에 따라 일본 미야자키, 중국 상아이,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바다의 오염물 농도가 늘어나는 것이며 방류가 계속될수록 가까운 미야자키 보다 샌디에이고가 더 오염수 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는 후쿠시마 앞바다가 남쪽으로 흐르는 오야시오 해류와 북쪽으로 흐르는 구로시오 해류가 만나는 해역이라 방류된 원전 오염수가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흐르지 않고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확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당장은 가까이 위치한 아시아 해안이 초점이 맞춰지겠으나 장기적으로는 북미 해안 쪽이 오염물 농도가 집적되는 문제가 야기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대략 방류 후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년간 어업활동을 할 수 없었던 것을 생각하자면 1년 뒤 우리나라 어업도 똑같은 피해가 예상되는 것입니다.
또한 해류를 통해 오염이 된 생물들이 우리 식탁에 올라왔는데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제주도는 방류된 지 200일 만에 도달할 것이라 예상되어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선제대응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밝히고 정확한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나 제대로 된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결론적으로 일본 정부가 진행하는 절차들을 방해하려면 그린피스가 제안한 국제법으로 접근하여 인접국가에 권한을 주장할 수 있는 준비가 마련돼야 될 것이라 보고 중국과 더불어 IAEA 등을 설득하여 단결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외교적 노력을 실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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