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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봄철 이상 고온현상(4월 초기준 111년만 최고온도)

by 너구리보스 2022. 4. 11.

4.11일 오늘 서울은 낮 최고 기온은 26.3도, 경북 울진은 30도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내일(4.12)도 초여름 날씨는 계속돼 최고 31도까지 기온이 올라가는 곳도 있다고 하는 등 봄철 이상 고온현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4.10일 여의도벚꽃길

주말에 벚꽃 나들이 가면서 이상한 점 느끼셨을까요?

 

분명 벚꽃을 보러 봄나들이 나간 것인데 날씨가 초여름처럼 더웠습니다.

코로나 이전 벚꽃구경 갈 때 생각해보면 꽤 쌀쌀한 날씨에 벚꽃구경을 한 기억이 있어 더욱 생소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주(4.11~)는 초여름 날씨가 지속된다고 합니다.

오늘만 해도 봄 재킷을 걸치고 출근했다가 너무 더워 퇴근할 때는 다음날은 여름옷을 입을까라고 생각할 정도인데요.

이는 평년보다 기온이 5~10도가량 높기 때문입니다.

4.12일 전국날씨

 

봄철 이상 고온현상이 나타나는 원인?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남동쪽에 자리 잡은 거대한 고기압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최근 고온현상의 원인은 일본 남쪽 해상에서 자리 잡고 있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부는 따뜻한 남서풍 때문입니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동성 고기압은 2~3이면 물러나는 편인데 상대적으로 오래 지속되고 있으면 산맥을 넘어갈 정도로 거센 바람(양간지풍)이 불어 강원, 영동지역에 특히 고온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봄을 건너뛴듯한 여름 날씨로 인해 경북 울진은 4.11일 오늘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고

동해안은 어제(4.10일) 31도를 넘어가면서 4월 초 기준 111년 만에 가장 더웠다고 합니다.

 

이제는 100년 만이라는 수치가 여름에만 들어보다가 봄 날씨에서도 들려오니 당황스러울 따름입니다.

 

 

뜨거운 봄 날씨로 인해 대기는 뜨거워지면서 건조특보는 확대, 강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뉴스에 산불 관련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도 대기가 평년대비 건조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방화범도 소행 때문인 이유도 있겠지만.. )

 

기후 변화가 산불을 야기하고 산불은 대기 중 탄소를 대량 방출하기 때문에 계속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만나는 반가운 벚꽃구경인데 무더위로 인해 금세 만개하고 낙화하는 모습을 보니 아무리 화무십일홍이라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걱정과 아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어릴 적 봄, 가을 줄어들고 여름, 겨울 늘어나서 봄, 가을은 잠깐 머물다 지나치고 나중 되면 여름, 겨울만 오래갈 거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듣고 자랐는데 요즘 보면 그 말이 이제 현실로 느껴지는 날이 멀지 않겠구나 싶습니다.

 

내일부터 비 소식이 있어 기온은 점차 누그러진다고 하니 다행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비가 오면 벚꽃들과 이별해야 하니 아직 구경하지 못한 분들이 계시면 비오기 전에 보러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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